이별 노래 / 이해인 수녀....김복선 박사님 편
이별 노래
이해인 수녀
떠나가는 제 이름을
부르지 마십시오
이별은
그냥 이별인 게 좋습니다
남은 정 때문에
주저앉지 않고
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
그리움도
너무 깊으면 병이 되듯이
너무 많은 눈물은
다른 이에게 방해가 됩니다
차고 맑은 호수처럼
미련 없이 잎을 버린
개뜻한 겨울나무처럼
그렇게 이별하는 연습이
우리에겐 필요합니다.
*****
"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 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" 을 노래했던 이해인 수녀님의 '이별 노래' 에서 '남은 정 때문에 주저앉지 않고 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' 가 절절히 가슴을 울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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